[#4] 커리어 트렌드의 변화와 인재 이동

세상은 우리 생각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세상의 변화는 더욱더 가속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통계적인 수치와 우리의 체감보다 훨씬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성장에 대해 평가할 때 통계적인 성장 수치를 가지고 논의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최근 디지털 쪽 통계 성장의 중심에는 소비자 행동과 인지의 변화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는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정성적인 부분이므로 통계적으로 증명하기에는 어렵지만, 현재 이커머스나 디지털 플랫폼을 다루고 계시는 분들 께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많이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몸담고 있는 회사의 통계를 보더라도 디지털 이용율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특히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연령층이 급속도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모두들 온라인과 디지털 경험이 일상이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오프라인 시장보다 온라인 시장으로 많은 자본과 리소스가 모여들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

인재의 이동과 비즈니스 생태계 변화

사실 이제 대부분 기업들은 디지털이라는 수단 없이는 비즈니스를 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말은 즉슨 디지털 생태계를 운영하기 위한 수 많은 인재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인력 수요가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디지털 생태계는 최근 2가지 형태의 기업들로 분류됩니다. 하나는 기존에 오프라인 중심의 기업들이 온라인과 디지털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기업들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애초에 비즈니스 모델이 온라인과 디지털 중심인 기업들입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에는 최근 스타트업 붐으로 인하여 굉장히 많은 일자리들을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으로 인하여 최근 커리어를 새롭게 시작하는 신입이나 경력직군들의 경우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기업들의 대부분은 디지털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인력들을 빠르게 채용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지 않습니다. 사실 현실은 그들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들을 채용하고 싶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기회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신입사원들 위주로 뽑거나 디지털 커리어로 전환하기를 원하는 경력직들을 빠르게 뽑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신입사원들과 디지털 초기 경력의 경력직들과 함께 초기 비즈니스를 어느정도 올려 놓으면 시니어들을 채용하고 성장하는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최근 스타트업들의 성공사례가 늘어나고 대기업들의 디지털 비즈니스가 생각보다 빠르게 팽창하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근래에는 좋은 대우와 조건들로 디지털 인재들을 채용하는 스타트업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존 대기업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것들을 많이 해보고 싶은 디지털 인재들의 경우에는 이제 더 이상 기존 대기업 중심의 디지털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갈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시장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비즈니스에서 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로 많은 경험을 한 인재들의 경우에는 스타트업 씬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들이 현재 대부분의 디지털 프로덕트 오너(Digital Product Owner)의 역할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경험과 지식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문화속에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기존 기업들의 경우 디지털 인력들과 아닌 인력들간의 편차가 심해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동력을 잃어가는 모습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내부 교육과 지원을 상당히 많이 해주고 있지만 이에 대한 결과는 아직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최근 많이 듣는 질문들이 스타트업의 경우 대우나 복지가 약한것 아니냐하는 것인데 최근의 트렌드는 그렇지 않습니다. 시장의 자본이 스타트업으로 스며들고 있고 이에 따라 인재에 대한 확실한 채용이 우선순위로 올라갈 수 있으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전체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스타트업의 세계는 이제 더이상 없고, 하나의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선택의 시간

최근 디지털 커리어 이동과 스타트업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한 수 많은 질문들을 받고 있습니다. 결정은 물론 본인들이 하는 것이지만 확실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스타트업과 디지털 세계는 이제 더 이상 거스를수 없는 대세이자 트렌드이며 하나의 독립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큰 시장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모든 시장은 디지털과 비디지털로 이야기 하게 될텐데 현재 거대한 시장의 이동 속에서 자신이 어떤 커리어를 가지고 살아갈 지 결정해야 할 시간입니다. 특히, 현재 경력이 있는 상태인데 디지털 커리어를 쌓고 싶은 분들에게는 지금이 최적의 기회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르면 이제는 스타트업이나 디지털 업무에 대한 문 자체가 좁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커리어의 최종 목표가 최근 디지털 프로덕트 오너(Digital Product Owner)로 많이 귀결되는 느낌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시장은 계속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또 다른 새로운 변화로 인하여 디지털 커리어 영역이 체계화 될지 저 역시 상당히 궁금한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