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지난 5월에 마이크로소프트는 RPA (Robotics Processing Automation) 기업 중 하나인 소프토모티브(Softomotive)를 인수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로젝트와 개인 업무로 소프토모티브의 WinAutomation을 사용 중에 있었는데,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었습니다. 사실 WinAutomation은 이름만 봐서도 추측해볼 수 있겠지만 윈도우 기반의 동작들을 매크로처럼 구성하여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아주 기본적인 지식과 IT용어들, 그리고 로직들에 대한 이해만 있다면 어렵지 않은 프로그램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RPA기업 인수와 의미
RPA란?
RPA는 Robotics Processing Automation의 약어로써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혁신 소프트웨어 기술 중 하나입니다. RPA라고 불리워져서 어떻게 보면 거대한 개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쉽게 생각하면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일종의 매크로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딩을 통하여 원하는 것들을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명령어들을 퍼즐처럼 조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즉, 개발자 영역과 기획자 영역의 교집합 영역에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황
RPA는 최근 몇 년전부터 알파고 등장 이후로 주로 금융권 같이 비즈니스가 폐쇄적이면서 다양한 처리 업무를 다루는 영역에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사실 등장 초반에는 솔루션이 굉장히 몇 개 없었고, 값이 비쌌기 때문에 대기업이 아니면 도입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는데, 시간이 가면서 스타트업이나 새로운 솔루션들이 속속 등장하게 되면서 시장 자체의 경쟁력 증가과 함께 기업들도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각 기업과 시장 비즈니스 목적에 따라 RPA 효율성에 대한 의문은 아직 여전히 논의중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WinAutomation을 사용해본 결과 IT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프로그램과 데이터 관리를 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이 큰 혜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왜?
그렇다면 왜 마이크로소프트는 WinAutomation의 소프토모티브를 인수했을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시장 자체의 성장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시장의 성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 문턱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B2B에서 B2C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WinAutomation의 경우에는 다른 RPA 솔루션들과 달리 윈도우 기반의 동작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적인 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OS를 가지고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었으니,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기존의 비싸고 복잡한 기능의 RPA들과는 달리 소프토모티브사의 WinAutomtaiton은 조금의 지식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생태계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이러한 RPA시장의 확장과 소프트웨어의 낮은 진입장벽, 그리고 본인들의 윈도우 체제를 기반으로 만든 특수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것들을 종합해보면 윈도우 기반의 생태계를 더욱 더 강력하게 하고자하는 것입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사업과 윈도우, 그리고 오피스 프로그램 들을 모두 하나의 구독 형태의 서비스로 통합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 완벽하게 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를 있게 만든 윈도우 프로그램 처럼 강력한 OS와 통합 서비스를 결합하여 다시 업그레이드된 생태계를 구성하려는 것입니다.
전망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강력한 OS와 오피스프로그램, 그리고 클라우드 사업으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발굴해왔고,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대안이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세계적으로 윈도우와 오피스만으로도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대안이 마땅히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모두가 자신들의 제품을 사용할 수 없도록 포지셔닝을 더 강화할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그러한 확장과 시도들이 시장의 흐름과 시대의 흐름을 잘 맞춰서 가고 있다는 부분이며, 이러한 시도들이 이용자들로 하여금 큰 불편함을 주거나 하지는 않는 다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도와 확장에 대해서는 구글과 마찬가지로 독과점이라는 키워드 때문에 불편하게 생각하는 입장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최근까지의 시도들을 보면 과도하게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맞추면서 간다는 부분들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거둘 수 있는 수익의 최대들을 모두 도달하고 있고, 업그레이드와 확장의 고민이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 이러한 시도들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인적인 바람은 이러한 시도들이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거나 유저들로 하여금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해주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RPA기업 인수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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